아웃도어 시장에도 대중적인 제품에 가치를 더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불경기 속에서 소비자들이 여전히 자신을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고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중시하면서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올 봄·여름 아웃도어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핵심 경쟁력인 기술력을 앞세워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고 있다. 업계 최초로 키즈 라인과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인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을 선보이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확대를 이끈 노스페이스는 ‘3S’ 전략으로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 안전(Safety)·스마트(Smart)·특별함(Specialization)을 제품에 적용해 트렌드에 대응하고 소비자에게 가치 소비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 변화에도 안전한 아웃도어
우선 ‘안전’을 위해 도전사 원단을 사용해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에도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는 재질로 차별화를 뒀다. 도전사 원단은 정전기를 최소화해 황사 및 미세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노스페이스 프로텍션 재킷’은 도전사 원단과 함께 방수 및 발수 기능이 뛰어난 드라이벤트 3레이어 소재를 함께 사용해 변화무쌍한 봄철 날씨 속에서 황사나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원단 외에도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역동적 느낌의 기하학 프린트와 슬림핏을 적용했고, 무게가 가벼워 손쉽게 꺼내 입을 수 있다. 또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티브 테이프를 등판에 붙여 야간 아웃도어 활동 중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한 제품
스포츠와 아웃도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역시 인기다. 의류 외에 신발도 ‘멀티 유즈’ 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슬립온이다. 손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슬립온 디자인 신발은 아웃도어 활동 중에는 발목 꺾임, 신발 뒤틀림 등 안전성을 이유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각 아웃도어 업체에서 다양한 기술을 슬립온에 적용하면서 패션 운동화였던 슬립온 제품이 아웃도어 슈즈로 자리잡은 것이다.
노스페이스도 지난 2012년 출시한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 시리즈를 통해 올 시즌 ‘다이나믹 슬립온’을 선보였다. 다이나믹 슬립온은 접지력, 쿠셔닝, 내구성 등 아웃도어 신발의 핵심 기술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슬립온의 세련된 디자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슬립온 형태의 디자인에 별도의 끈 없이 다이얼로 와이어를 조절하는 ‘보아 다이얼 클로저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더했다.
또 다른 대표 제품인 ‘어트랙트 트레이닝 재킷’은 다양한 아웃도어·스포츠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자체 기술력이 적용된 ‘에어 플리스’ 소재는 폴리 원사가 원단 겉감과 안감을 받쳐주는 구조로, 가볍지만 공기층은 함유해 보온성이 우수하다. 또 안감에 적용된 레이온 혼방사가 몸을 부드럽게 감싸 땀을 빠르게 흡수한다. 제품 겉감은 기능성 폴리 원단을 사용해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등 속건성을 높였다.
●대중적 제품에 가치를 더한 나만의 제품
노스페이스는 디자인이나 소재 등에 차별화를 두기 쉽지 않은 대중적인 제품에는 실용성을 더했다. ‘코즈웨이 백팩’은 디자인 외에 수납 공간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가방 앞쪽에 덮개를 부착해 휴대폰, 태블릿 PC, 필기구 등 다양한 소지품을 구분해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가방 상단은 열고 닫을 수 있는 탑 로딩 구조로 설계해 내용물 파악과 수납이 쉽다. 미국 척추의학협회 인증받은 플렉스벤트 어깨 끈을 사용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어깨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였다. 통기성이 좋은 에어 메시 소재를 땀이 나기 쉬운 등판에 더해 장시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고품질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를 파악해 ‘경량성, 보온성, 흡습성, 속건성, 신축성’ 등을 모두 갖춘 기술을 적용해 하이킹, 러닝 등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스포츠클라이밍, 크로스핏, 요가 등 인도어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서 제품을 착용할 수 있게 했다”며 “기능성 외에 어느 옷에도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해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아이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고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월드비전과 함께 다양한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적 코즈에 기부하는 착한 소비 아울렛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가치 소비의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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