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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최순실 불똥 맞은 은행 간부

靑 인사청탁으로 파면 위기
승진 문제 없었는데 무리수 왜?
"이해하기 어렵다"동정론 일어



최순실 씨의 인사청탁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의혹을 사고 있는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직무에서 면직됐다. 이 본부장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이고 은행 측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때 최 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특혜 대출을 받도록 힘썼다는 게 특별검사팀이 밝힌 의혹의 핵심이다.

KEB하나은행 안팎에서는 이 본부장이 ‘최순실 사태’만 아니었어도 스스로 승진하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인사청탁이라는 무리수를 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일종의 동정 여론도 없지 않다. 최순실 씨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국정 농단과 각종 의혹에 연루되지만 않았어도 은행 입장에서는 VIP를 잘 관리했다는 이유로 칭찬을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실적 등을 따져봐도 이 본부장은 승진에 무리가 없었는데 굳이 인사청탁을 하는 무리수를 둬 중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은행 고위관계자는 사석에서 “가만히 있어도 승진할 친구가 무엇 때문에 (인사)청탁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에서 귀국해 주요 지점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 받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신설된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 최순실 씨가 자신을 도운 이 본부장을 챙기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승진 부탁을 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인사청탁이 뜻대로 먹히지 않자 최 씨는 박 대통령에게 재차 이 본부장의 인사를 청탁했고 박 대통령의 거듭된 지시를 받게 되자 안 전 수석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게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느냐”며 인사 관철을 위해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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