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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투자성공, 리스크 관리에 달렸다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최근 보도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30개를 골라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가정했을 때 그 수익률이 -74%로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78%이고 연기금·펀드 등 기관 투자가들의 수익률은 9%로 집계됐다. 흔히 개인의 투자 실패 이유로 자본과 정보력의 부족을 들지만 엄청난 수익률 격차를 꾸준히 유발하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이 결과를 가지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10년 간의 연도별 수익률 그래프를 보면 개인이 2008년, 2011년, 2016년의 저점에서 유독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을 단서로 삼아 매번 개인이 지는 결정적인 이유가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일차적으로 주가 변동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주가에서 방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50%의 손실을 입은 투자자가 원금을 회복하려면 100%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가 상승을 바라고 투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손절매 또는 종목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다.



주주라면 투자 대상 기업이 이익을 내는지, 성장세는 꾸준한지 다방면으로 감시하게 된다. 이상적인 시장이라면 사업의 리스크만을 걱정하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 시장은 기타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를테면 근래 한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경제적 보복 사태와 같이 정치적 리스크에 의해 주가가 요동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몰상식하게 반시장적 정책을 펴는 중국 시장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모두들 장래의 우량 투자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중국이지만 공산주의 국가에 투자할 때는 이런 정치적 리스크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할 회사의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는 것 못지 않게 경영진의 도덕성과 평판을 파악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필수 조건이 된다. 잘 알려진 대로 한국 기업의 주가가 디스카운트되는 요인 중 하나는 기업 운영 상의 불투명성 리스크 때문이다. 기업이 본업에 집중하지 않고 분식회계나 음성적인 불공정 거래를 한다면 주가에 결코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 보도 결과를 놓고 보면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원인은 풍문에 의존하여 불투명한 기업의 주식을 단타 매매하느라 정작 더 중요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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