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늘 세탁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새로운 제품인 ‘플렉스 워시’ 출시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인 ‘플렉스 워시’는 조만간 국내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 현지에 가전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 상부의 3.5kg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세탁 중간에도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모두 더한 세탁기인 ‘플렉스 워시’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상부의 소용량 세탁기와 하부의 대용량 세탁기를 일체형 구조로 설계해 기존 제품과 같이 각각 1개씩의 냉·온수 호스와 1개의 전원선 연결만으로 작동해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꾀했습니다. 따라서 세탁기 한 대만을 설치하도록 설계된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화 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부의 드럼세탁기는 세탁과 함께 건조기능까지 담고 있어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국내 세탁물 건조기 시장도 겨냥했습니다.
플렉스 워시는 이 밖에도 물만으로도 오염물 등을 제거하는 ‘무세제 통세척’ 기능과 찌든 때를 불려주는 ‘버블 앤 버블 불림’ 기능도 장착했습니다. 또 세탁 과정 일체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존 ‘스마트 컨트롤’ 기능에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을 통해 간단한 조치까지 할 수 있는 ‘지능형 원격 서비스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인터뷰/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원파워라인, 원 워터라인을 실현해서 설치의 제약점을 완전히 해결한 것은 사용자를 진정으로 배려한 삼성전자의 세심한 고민의 결과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이 제품은 하부의 세탁조에서 최대 13kg의 세탁물을 건조할 수 있어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 등 2개의 서로 다른 제품을 설치하는 미국 시장에서도 돌풍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미국에 가장 먼저 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전 세계 가전 시장에서 단일 국가로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 현지 생산에 대한 검토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
“그래서 저희도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서 미국에도…우리가 공장을 하나 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점에서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게 한 ‘플렉스 워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어서 미국 시장에서의 세탁기 시장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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