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해외 자원개발 특별융자’ 사업을 시행한 후 처음으로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AD-7 광구에 대한 특별융자를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AD-7 광구에서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했다. 이 광구는 포스코대우가 60% 지분으로 운영권을 보유하고, 호주 최대 석유·가스 탐사업체 우드사이드가 나머지 40% 지분으로 심해시추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정부의 민간기업 자원개발 지원제도가 성공불융자에서 특별융자로 바뀐 뒤 첫 집행사례다. 성공불융자는 해외 자원개발 부실 논란과 함께 상환액 감면 조건 등이 논란을 일으키며 지난해 ‘0원’으로 전액 삭감됐다. 새로 도입된 특별융자는 융자지원 비율을 기존 80%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고, 지원받은 융자금 중 30%는 탐사사업이 끝난 후 반드시 상환하도록 했다. 성공시에는 원리금 외에 이익금의 20%를 추가 징수한다. 포스코대우는 200억원 안팎의 융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모두 15개 탐사사업이 융자를 신청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다수 개발·생산사업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자원개발 투자 여건 조사와 기초탐사 등 투자 결정 전 시행하는 해외 자원개발 조사사업에는 1∼3월 중 27건의 신청이 들어왔다. 전년의 16건보다 68.8% 증가한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별융자 사업이 적기에 원활하게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융자심의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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