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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뱅커 대상] PB-지여옥 우리은행 부부장

고객 자산을 내 자산처럼…발 벗고 뛰는 '만능 집사'





우리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인 지여옥(사진) 부부장은 고객들 사이에서 ‘만능 집사’로 통한다. 고객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기 때문이다. 특히 상속 관련 상품 등을 의뢰받았는데 고객이 고령에다 몸이 편치 않을 경우에는 직접 병원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은행 창구를 찾기 어려워 전전긍긍하는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시원스레 해결해준다.

지여옥 우리은행 부부장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 개인고객 시장의 최대 화두는 자산관리다. 특히 우리은행이 최근 들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문성과 고객과의 소통 능력, 시장을 읽는 감각까지 갖춰야 인정받을 수 있어 은행 내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수많은 은행 신입 행원이 PB를 꿈 꾸지만 막상 입행하고 나서는 그 높은 벽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유 역시 PB 분야의 전문성과 치열함에 있다.

지 부부장은 이 같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으로 우리은행뿐 아니라 은행권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는 PB 시장에서 지 부부장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그는 고객에게 절대 무리한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고객의 돈이 곧 자신의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고객의 투자를 생각하는 것도 그의 성공 비결이다. 지 부부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발 빠르게 감지해 고객별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을 선정해 고객에게 제시한다. 단, 너무 높은 위험도를 지닌 상품은 빼고, 중위험 상품 위주의 안정적 투자 제안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고객의 니즈가 있는 현장을 종횡무진 누빈다는 것도 지 부부장의 성공 노하우다. 부동산 매각 관련 자문을 구했던 고객과는 몇 번이나 현장을 함께 찾기도 했다. 현장을 찾아 투자의 방향을 조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부동산 투자로 발생한 이익에 대한 절세 상품도 추천한다.

이런 점 덕분에 지 부부장이 지난해 몸 담았던 서울 여의도북지점은 자산관리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여의도북지점은 최근 4개 반기 연속 KPI 그룹 1등을 수상하면서 지난해 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전체 은상을 받기도 했다. 또 여의도북지점은 지 부부장이 일할 당시 펀드 손익목표 628%, 방카슈랑스 손익목표 265% 달성해 은행 전체 1등 지점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 부부장 개인 기준으로도 펀드 손익목표 1,100%, 방카슈랑스 손익목표 265%를 기록해 우리은행 개인 부문 전체 2등을 차지했다.

그는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고객이 자기 돈 굴리는 것을 고민하는 것보다 PB가 더 많이 알아야 고객에게 좋은 정보를 추천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그는 은행에서 알아주는 베테랑 PB임에도 은행과 금융연수원 등에서 하는 금융 강의를 놓치는 법이 없다. 지 부부장은 “재테크 시장은 흐름이 민감하고 빨리 바뀌기 때문에 매일 아침 경제기사와 칼럼을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며 읽고 숙지한다”면서 “PB가 부지런해야 고객에게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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