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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美 금리 점진적 인상 기조...안도랠리 기대”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기준금리를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올린 것에 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관전 포인트는 금리인상 여부가 아니라 점도표의 상향 가능성에 있었다”며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을 유지하는 등 지난 12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또 “연준은 금리인상이 회복하는 미국 경기를 반영한 결과일 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점진적인 상승 유지 전망에 시장도 안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위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면서 주요 경제변수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했다”며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이 매파적 성향 강화를 시사한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호의적 이벤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준은 인상 직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기 확장이 완만한 속도로 이어지고 고용 여건 역시 확고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점진적 정책 경로에 대한 입장을 강조했다”며 “3월 FOMC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리인상의 예상 횟수는 3회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의 올해 남은 추가 금리인상 시기로 6월과 12월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차례 금리인상 행보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면서 “예산안 타결 등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남은 금리인상은 6월과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전체적인 인상의 강도는 종전과 비교할 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향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경기나 물가 여건 변화로 기준금리 인상의 강도에 변화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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