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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스며드는 우리집] 가구를 바꾸다...집안 가득 봄을 입히다

올 상반기 인테리어 키워드는 '편의성·수납·침대'

'침실=복합생활공간' 맞춰 활용성 높인 가구 선봬





겨울이 끝났다는 신호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행인들의 외투는 얇아졌고 봄·여름용 신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겨우내 외출을 삼간 사람들은 날이 풀리자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떠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신호는 가구회사들에서도 확인된다. 가구사들은 올 상반기 인테리어 키워드를 잡고 신제품을 소개하느라 분주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친환경성과 셀프 인테리어 등이 각광을 받았다. 트렌드는 변하고 유행은 새로 태어나는 법. 올 상반기 건자재·가구 기업들이 제시하는 인테리어 키워드는 ‘편의성’과 ‘침대’로 요약된다.

가구업체들은 공간 활용성을 높인 가구를 대거 선보였다. 인구구조와 가구 형태의 변화로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많은 가구사는 침실에 주목했다. 침실은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면서 최근 들어서는 수면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 복합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미니멀라이프가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깔끔하게 공간을 정리할 수 있는 수납 기능이 많은 제품들을 제시했다. 특히 침실에 주목했는데 이 공간은 침구류부터 옷·가방 등 보관할 것이 많아 수납력 높은 제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익가구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전기 코드가 비치된 침대를 추천했다. 특히 콘솔 안쪽에는 수납 공간을 따로 만들어 자주 쓰는 화장품을 보관하게 했으며 하부에는 선반을 설치해 자투리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에넥스는 수납 기능이 대폭 강화된 침대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봄을 맞아 모처럼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부족한 수납을 해결하고 싶다면 수납 기능이 반영된 에넥스 제품이 제격이다.

침대 명가 에이스침대는 고객들에게 가장 편안한 수면 공간을 제공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침대로 ‘루나토’를 추천했다. 반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부부간의 다른 수면 패턴을 반영해 헤드리클라이닝 기능이 있는 ‘밀로’ 침대를 추천했다.

늘어난 인테리어 수요, 높아진 소비자 취향을 겨냥해 개성을 파고드는 제품을 선보인 곳도 많았다. 한솔홈데코는 이번 봄철 자신만의 차별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 포인트로 ‘도어’ 제품을 제안했다. 소비자는 총 400종의 도어 중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건자재 1위 기업인 LG하우시스는 대표적 친환경 바닥재 ‘지아 자연애’를 제시했다. 식물성 수지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나무 패턴 외에 대리석·콘크리트·직물 등 독특한 스타일로 구성됐다. 한화L&C는 붙박이장·신발장 등의 빌트인 가구와 이동식 가구를 제안했다. 퍼시스 그룹의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 브랜드인 데스커는 소비자들의 서재를 효율적인 자기계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도록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갖춘 가구를 추천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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