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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13만명 육박...부부수급도 25만쌍

작년 전체 수급자 436만명…최고액은 월 193만7천원

경기 불황에 조기연금 수급자 사상 첫 50만명 돌파





1988년에 출범해 올해로 30년을 맞는 국민연금이 자리를 잡아가며 월 1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이 13만명에 육박했다.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받는 경우도 25만 건에 달했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1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노령연금 기준)은 12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34.8% 늘었다. 이 중 150만원 이상 받는 가입자도 975명으로 1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부부 모두 받는 경우도 25만 726쌍으로 2015년보다 16.6% 불었다. 부부수급자 중에서는 합산한 최고액이 월 299만원(남편 155만원, 아내 144만원)인 사례도 있었다. 은퇴 부부의 최소 생활비인 174만원(국민연금연구원 50대 이상 가구 2015년 조사)을 넘는 연금을 받는 부부도 1,190쌍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급자는 총 436만명, 액수는 17조 700억원이었다. 이 중 연금 형태로 받는 사람이 413만 5,000명으로 대다수였고 일시금 수급자는 22만 7,000명이다. 연금은 노령연금 수급자가 34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족연금이 65만명, 장애연금 7만 5,000명 순이다.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경북에 사는 65세 A씨로 매월 193만 7,000원을 받는다. A씨는 1988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23년9개월간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더 많은 연금을 타고자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5년간 연금수급은 늦췄다.

경기 부진으로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기간보다 일찍 받는 사람도 불어났다. 개인 사정으로 정해진 수급 나이보다 노령연금을 1∼5년 먼저 받는 조기연금 수급자는 51만 1,880명으로 사상 처음 50만 명을 넘었다.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국민연금 연구원에 따르면 조기연금은 당겨 받는 시기에 따라 수령액이 당초 계약보다 3~21% 깎인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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