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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메리츠종금 우발채무 과도"

자본대비 300% 넘어 우려…교보·하이·IBK도 100% 이상

한국신용평가가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의 우발채무가 최근 6개월 사이 증가했으며 그룹 단위 부동산 노출액도 과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30일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업 우발채무, 리스크 프로필 점검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증권사 우발채무의 변화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지난해 1월 ‘증권업 우발채무 리스크 확대와 규제환경의 변화’를 통해 증권사의 과중한 우발채무 부담을 지적한 바 있으며 이번 리포트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우발채무 현실화로 이어질 경우 주요 증권사의 이익창출 능력 및 자본적정성에 미칠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본 대비 우발채무 잔액이 100%를 상회하는 증권사는 메리츠종금·교보·하이·IBK 등 4개사로 1년 전 포함됐던 HMC투자증권은 제외됐다. 안지은 금융평가본부 연구원은 “당사가 HMC·교보·하이 등 주의업체로 선정해 우발채무 총량을 모니터링해온 회사의 규모 축소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다만 메리츠종금의 경우 우발채무 총액 및 자본 대비 비중이 1년 전에 비해 증가했으며 그 외 A급 업체의 부담 역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 경기 저하 우려 속에서 A급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무등급 노출 취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분양률이 저조하게 나타난다면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커지고 손실 규모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신평은 지난해에 이어 메리츠종금에 대해 “우발채무 부담은 약 5조4,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300%로 과도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안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은 종금 계정을 통해 취급한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이 1조6,000억원에 이르며 올해 4월 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연결 기준 부동산 노출액이 더욱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 능력은 우수하지만 여전한 총량 증가세 속에 그룹 단위 부동산 노출액이 과도해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연결 기준 부동산 관련 노출액의 총량, 구성 추이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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