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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종목]포스코, 깜짝 실적이 증명한 주가 상승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자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긴 실적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E&C 등 비철강 부문의 기저효과라며 실적 개선 배경을 진단했다.

포스코는 30일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6,000억 원, 영업이익 1조 2,000억 원, 당기 순이익 8,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 5.0%, 영업이익 37.4%를 넘기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할 것을 권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상승의 원인은 포스코가 지분 84.9% 보유한 태국 타이녹스의 주가가 지난해 12월 23일 보다 97% 오르고 배당금이 증가한 결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38만 원을 제시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호조는 판매가격 상승에 비해 원가 가격 상승이 더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주 제품인 탄소강 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 보다 톤당 8만 4,000원 올랐지만 재료인 쇳물 원가는 톤당 6만 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판매단가 인상폭은 시장 예상치인 7만~8만 원을 약간 넘긴 수준으로 수요처의 가격 인상이 수월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했다.

다만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이번 같은 가격 인상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중기전략에 주목했다. 철강사업은 범용재를 더욱 싸게 만들고 고부가제품은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지킬 계획이다. 비철강 사업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와 성장하는 전략으로 과거 투자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포부다. 이 연구원은 이미 많이 상승했다고 보기에는 포스코의 주가가 여전히 싸다고 강조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더욱 부정적이다. 1분기 실적은 그 동안 주가 상승으로 일부 반영되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철강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3월 들어 철강가격이 약세로 전환했고 1분기로 갈수록 중국 경기 및 철강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의 목표주가는 30만원이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보다 다소 떨어진 1조원을 전망했고 1분기보다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정점일 가능성도 있지만 철강 부문의 개선이 이어지고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자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6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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