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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얇아진 주머니에 보험도 저가 상품 뜬다

[앵커]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낮춘 실속형 상품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저소득층의 보험가입률이 15%포인트 급감하는 등 보험료 납부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에 대출 빚 갚기가 빠듯하다 보니, 보험은 불황형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경제적 어려움에 보험부터 깨는 고객들이 늘어나 보험사들은 최근 아예 저렴한 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저해지·무해지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되돌려주는 환급금이 미미하거나 없는 대신 납입 보험료를 깎아 주는 방식입니다.

할인폭은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기존 상품 대비 20~25% 저렴합니다.

특히 보험상품은 내는 보험료가 낮을수록 보장 내용도 적은 것이 상식이지만,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 시점까지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면 저렴하게 같은 보장을 받는 무해지 상품이 기존 상품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셈입니다.

그동안 종신보험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정기보험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정기보험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데,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지난해 정기보험 초회보험료가 한 해 만에 약 58% 증가했습니다.

종신보험은 정해진 기한 없이 죽을 때까지 보장하지만, 그만큼 납입기간이 길고 보험료도 높은 편입니다.

반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까지만 사망보장을 받는 대신 보험료는 종신보험 대비 8분의 1수준으로 낮습니다.

예를 들어 40대 남성이 60세 만기 1억원 사망보장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19만원 수준인데, 같은 1억원 보장의 정기보험은 월 2만원대입니다.

보험전문가들은 기대수명이 늘어난 상황에서 상속이 목적이 아니라면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더 합리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자녀들이 성장하기 전 가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를 대비한 유가족 생계 대비는 정기보험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정훈규기자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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