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권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 가치 재창조’ 차원에서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대청도 권역의 비경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전문학술연구 용역에 착수하고 하반기에 탐방로, 탐방 데크, 지질명소 안내센터 3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질 해설사 4명도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백령·대청 권역에는 약 20개소의 지질명소 후보지가 있으며 이중 8개소는 세계급, 10개소는 국가급으로 평가되는 등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
예를 들면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이며, 백령도의 두무진은 10억년전의 퇴적환경 추정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남포리 습곡은 한반도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질공원의 주인은 지역 주민들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인증과 기대효과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과의 활발하고 지속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오는 6월까지 주민간담회 2회 개최 등 지역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백령·대청 권역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가지질공원이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다른 공원 제도와는 달리 지질자원 보호와 활용의 조화를 추구해야 하며 국내 지질공원으로는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무등산, 한탄·임진강 등 모두 7개소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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