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3조2,920억원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2,00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1,00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조9,0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케이맨제도 1,740억원, 캐나다 1,680억원 순이었다. 반면 영국이 9,820억원이 순매도했고 이스라엘(3,610억원), 프랑스(2,22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중 지난해 8월부터 이어져 온 중국의 매도세는 다소 주춤했다. 지난 2월 국내 상장주식 1,230억원을 팔아 치운 중국은 지난달에는 66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에 대한 반감으로 국내 주식을 매도했던 분위기가 점차 가라 않는 분위기로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528조8,000억원이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상장 주식의 32.4%에 달한다. 보유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20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1.8%를 차지했고 유럽 150조2,000억원, 아시아 64조8,000억원, 중동 24조3,000억원 등이었다.
상장채권의 경우 지난달 외국인은 2조6,70억원 순투자했다. 채권은 1월부터 석달 연속 순투자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98조7,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1%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조4,000억원 순투자했고 미주 4,000억원, 중동 3,000억원 각각 순투자했다. 아시아 지역의 채권 보유액은 39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0.3%에 이르고 유럽이 34조원으로 34.4%, 미주가 12조9,000억원으로 13.1% 등이다. 만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국채는 소폭 순유출됐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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