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서울아산병원이 운영 중인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 지난 한 해에만 1만 7,000명의 환자가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삶의 질 향상 클리닉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0년 2,400여 명이던 방문자 수가 2016년 말 기준 1만 7,000여 명으로 연평균 38%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또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에서도 암 재발과 전이를 막는 예방 차원을 넘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암성통증 등 보다 세분화한 클리닉을 찾아 적극적으로 삶의 질을 관리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정신건강 관련 클리닉의 경우 2010년 개설 당시에는 276명의 환자 만이 찾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연 3,041명으로 환자 수가 11배 증가했다. 병원 측은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암을 이겨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암 재발을 예방하고 암 발병 이전의 건강한 삶으로 복귀하려는 환자들의 노력이 이 같은 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현재 새로 오픈한 완화의료 클리닉을 비롯해 △암 평생건강 △암 스트레스 △암 수면장애 △암 재활 △암 만성질환 △암성통증 △암 환자 상처관리 클리닉 등 총 8개의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임석병 서울아산병원 암통합진료센터 책임교수(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암 스트레스, 재활, 평생건강 클리닉을 확대하고 치료시기를 놓친 암 환자들을 위한 완화의료 클리닉도 새로 개설하는 등 완치를 넘어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보듬어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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