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과 관련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Mercado Comun del Sur)으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의 무역협정이다. 이 시장은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와 GDP의 76%(2조7,000억달러)를 차지한다. 세계 주요 교역국 중에는 유럽연합(EU)이 유일하게 1999년부터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청회 주제 발표는 정인교 인하대학교 교수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분석 결과 발효 후 15년 기준 GDP가 0.612~0.68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자동차 및 부품, 전자 부품, IT 제품, 기계류 등 제조업 중심으로 약 27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제 발표에 이은 전문가 토론에서는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추진 필요성 및 기대효과, 메르코수르와의 FTA 추진전략 등을 논의될 예정이다. 이동복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박근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FTA 지원팀장,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 신숭철 한·중남미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에서 브라질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의 수입 관세가 높아 무역협정으로 관세 인하 시 한국제품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의견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보고 등 후속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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