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올빼미 영업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영업 지점의 마감 시간을 연장해 낮 시간에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까지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에 공들이던 저축은행들이 영업시간을 늘리며 오프라인 고객과의 접근성도 높이고 있습니다.
이달 신한저축은행은 밤 10시까지 야간 대출상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OK저축은행은 영업점은 2시간,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4시간 연장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도 영업 마감시간을 오후 4시에서 6시로 2시간 연장했고, 세람저축은행은 밤 9시까지 야간창구를 운영 중입니다.
야간 시간에도 대출부터 각종 예·적금 은행업무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저축은행 활황기 때 일반적이었던 야간영업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낮 시간에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을 공략하는 등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축은행은 지점 수가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의 지점은 4,919곳인 반면 79개 저축은행 지점은 292곳으로 10분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당국의 방침에 따라 지점 수를 늘리기도 어려워 영업시간 연장으로 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한 것입니다.
서민과 금융 취약 계층이 저축은행의 주고객이라는 특성도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넷으로 상품을 찾을 수 있지만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아 실제 상담을 통해 올바른 상품 가입을 유도한다는 취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연장 영업시간이 끝나기 직전까지 수십 명의 고객이 지점에 남아있는 등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고객이 많고 이용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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