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7일 거래소의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보도 관련 조회요구에 대해 “당사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사를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7월 충북 청주에 위치한 M8 공장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시스템IC(가칭)’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에는 파운드리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청주사업장 노동조합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파운드리는 시스템반도체 영역에 속하며 팹리스(설계전문회사) 업체들로부터 생산을 위탁받는 사업을 뜻한다.
현재 대만 TSMC가 1위로 이익률 약 30%를 달성하고 있으며 국내 파운드리 업체로는 동부하이텍이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 상황.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장은 청주 M8 공장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사업장은 직경 200mm 웨이퍼를 생산 중이다. 이 곳의 제반시설과 관련 인력은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초기 자산으로 편입돼 SK하이닉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설립된다.
회사의 파운드리사업부 소속 직원은 생산직과 일반 사무직을 합쳐 1천여명.
실무 임원으로는 이동재 파운드리사업부장(상무)을 포함해 제조·마케팅 영업 분야 인력이 자회사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분사는 파운드리를 포함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조직개편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미래기술부문에서 분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시장 성장률은 10.1%에 해당한다. 이후 2018년 6.8%, 2019년 8.2%, 2020년 8.8%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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