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1·4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추진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내실화, 비용 혁신 등의 결과라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무선 사업 매출은 회계 기준 변경으로 ‘안심플랜’ 매출 제외의 영향 등으로 3.1% 감소한 1조7,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 사업 매출은 1조2,543억원으로 1.9% 감소했으며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80만명을 돌파하며 향후 반등을 기대케 했다. IPTV를 포함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5,197억원으로 집계돼 16.6% 늘었다. 금융 사업 매출은 8,470억원으로 3.0% 증가했으며 부동산 등 기타 서비스 매출은 5,337억원으로 6.5% 성장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KT가 직간접으로 연루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황 회장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 등에게 1·4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코퍼레이트 데이’ 행사에 앞서 배포한 발언자료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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