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했다. 문 후보는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고 투표율이 25%를 넘기자 수도권 유세를 마치고 홍대로 달려갔다. 단 이 날 프리허그 행사는 경호 문제와 ‘벌써 대통령이 다된 것처럼 행동 한다’는 세간의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 참석자를 단상 위에 초대 해 포옹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프리허그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는 사회를 보며 비정규직 노동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 ‘모태솔로’ 등 사회 각 계층을 대표할 수 있는 유권자를 호명했다.
문 후보와 프리허그를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삼호중공업 비정규직이며 목포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올라왔다”며 “문 후보가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온 한 남성은 “휴가를 내고 투표를 위해 한국으로 왔다. 교포들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한국 대선 뉴스를 보며 잠을 들지 못한다”며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꼭 우리가 뒷받침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권이 없는 여고생도 문 후보와 프리허그를 하며 “집에 있는 부모님께 투표 독려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여고생은 작곡가 김형석 씨의 반주로 마법의 성을 불렀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 독려하기 위해서 25%가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찌만 한 20% 정도만 해주시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약속을 했다”며 “무려 26%, 1,100만 명이 해주셨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 정권교체에 대한 그 염원,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염원, 그것이 정말 절박하고 간절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후보는 “진짜 선거혁명의 완성은 5월 9일”이라며 “우리가 너무 일찍 김치국물을 마시면 안된다. 우리가 끝까지 간장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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