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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 내정

비서실장 임종석 내정…오늘 일부 참모 우선 임명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사진) 전남지사가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오후 이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이 지사를 초대 총리 후보자로 낙점했지만 대선 유세일정 등으로 인해 며칠 전에서야 이 지사에게 간접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남 출신의 이 지사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까지 모두 끌어안는 대통합을 추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에 부합한 인사라는 설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대통합·대탕평 인사’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지사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4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 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 지사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내정됐다.

재선의원 출신의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한배를 타게 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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