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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 - 업종별 기상도] IT·여행·방산 맑음…통신·운송 흐림

4차산업·내수·방산주 정책수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이노텍

호텔신라·한국항공우주 등 유망

기본료 폐지·단통법 개정 실행땐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된서리'

경제민주화로 유통·운송도 타격





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출렁였다.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 변화로 관련주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정책 모멘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요약된다. 특히 성장정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규제 완화가 중심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4차 산업 육성으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 분야 기술지원 시 반도체산업에 긍정적”이라며 수혜 업종으로 반도체, 정보기술(IT)하드웨어·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등을 꼽았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원익홀딩스(030530)·삼성SDI·LG이노텍(011070) 등이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창업투자회사 관련주도 관심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할 것이라는 공약도 한몫했다. 이날 큐캐피탈(016600)(6.47%), 티에스인베스트먼트(246690)(4.59%), SBI인베스트먼트(019550)(0.58%) 등 주요 창투사주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로 전기차·태양광 관련주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LG화학(051910)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가 전지사업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내수 활성화 정책은 여행·엔터테인먼트·음식료 업종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날 음식료 업종인 빙그레와 남양유업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터치했다. 이 연구원은 “일자리 확대와 소비 증대를 통한 구조적인 내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매 정권 초기마다 보여온 소비성향 회복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호텔신라·파라다이스·인터파크 등을 추천했다.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방산주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주는 국방비 및 개발사업 예산 증액과 수출 증가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신원(009270)(29.78%), 이화전기(21.61%), 좋은사람들(033340)(12.13%) 등 남북경협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개성공단 정상화뿐 아니라 공단을 2,000만평까지 확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주국방 강조에 따라 신정부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와 남북 공조까지 이어진다면 오랜 기간 폐쇄돼 있는 개성공단의 재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문 대통령 당선으로 울상 짓는 대표적인 업종은 통신주다. 기본료 폐지와 단통법 개정 등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LG유플러스(032640)(-0.72%) 등 통신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만약 공약이 100% 현실화될 경우 통신업의 영업이익은 당장 적자 전환해 투자매력이 전혀 없다”며 “다만 공약 자체의 낮은 현실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매도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유통과 운송 업종도 경제민주화 정책에 따라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은 가맹사업 불공정행위 근절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139480) 등 대형마트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GS리테일(007070) 등 편의점도 신규 출점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운송업도 일감 몰아주기 근절로 그룹 계열 물류회사 경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민주화 정책은 주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등도 포함하고 있어 최근 지수 상승으로 호재를 누렸던 증권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NH투자증권(-3.58%), 미래에셋대우(006800)(-3.11%), 대신증권(-2.73%) 등 증권주 전반이 이날 약세로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양도소득세 채택이 우려되지만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도입 시 개인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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