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 방법을 연구 중인 국립암센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헬스케어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KT는 앞으로 국립암센터와 개인 맞춤형 치료 분야 공동연구와 클라우드 기반의 암 데이터 센터 구축 등으로 협력 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와 국립암센터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정밀의료는 환자 유전체나 진료·임상 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진료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KT는 환자 유전체 정보와 임상·유전 정보 등을 통합·관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국립암센터는 주요 진행성 암 환자에 대한 유전체 검사·분석을 통해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
KT와 국립암센터는 앞으로 정밀의료 분야 공동 연구와 학술 협력, 클라우드 기반의 암 데이터센터 구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정밀의료는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협약이 정밀의료를 통한 암 정복에 한 단계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의료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국립암센터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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