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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사이버 공격…‘변종’ 막을 방법 없나

당장은 주춤하지만…변종 랜섬웨어 하루에도 수십~수백 개 나와

전문가들 "100% 막아낼 방법 현실적으로 없어"

공격 대비 '덫' 놓고 기다리는 '행위기반 차단' 기술

막진 못해도 피해 줄일 수 있어

약 100개국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에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당장은 감염을 중단시키는 ’킬 스위치‘가 가동돼 확장세가 주춤해졌다지만, 하루에도 수십~수백 개의 변종 랜섬웨어들이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공격을 100% 막아내기는 힘들다는 게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출처=이미지투데이




약 100개국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에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당장은 감염을 중단시키는 ’킬 스위치‘가 가동돼 확장세가 주춤해졌다지만, 하루에도 수십~수백 개의 변종 랜섬웨어들이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공격을 100% 막아내기는 힘들다는 게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약 100개국에서 사상 최대의 동시다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정부기관과 병원, 기업 등의 업무가 마비되거나 차질이 빚어진 곳만 99개국서 7만5,000건이 넘는다. 러시아, 영국, 우크라이나, 대만 등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됐지만, 한국에서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감염 징후가 나타나기도 했다.

랜섬웨어란 컴퓨터의 파일들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일종의 해킹 방식이다. 대게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통해 유포되지만, 이번 랜섬웨어는 네트워크를 통해 유포되는 워너크립트(WannaCrypt), 일명 ‘워너크라이(WannaCry)’의 변종이다. 첨부 파일을 열지 않더라도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다면 감염되는 방식으로 급속히 퍼진다.

당장은 보안전문가들이 랜섬웨어를 분석해 확산을 중단시키는 ‘킬 스위치’를 발견, 이를 작동시키면서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이미 감염된 시스템이 치료되는 것은 아닌데다 변종 바이러스가 추가로 유포될 수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랜섬웨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많이 퍼뜨려져서 상황이 악화 된 것 일뿐, 하루에도 수많은 변종 랜섬웨어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랜섬웨어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랜섬웨어 공격을 100% 막을 순 없지만 어느 정도 대비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백신들(노턴·어베스트·V3·알약 등)에 적용된 ‘행위기반 차단’ 기술을 통해서다. 이 기술은 쉽게 말해 랜섬웨어 공격을 대비해 미리 ‘덫’을 놓는 방식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모양과 형태를 바꿔 공격해오는 랜섬웨어들의 최종 목적이 ‘파일 암호화’에 있다는 점에 착안, 가상으로 사용자 컴퓨터에 폴더와 다양한 형식의 파일들을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공격을 기다리는 것이다. 해커가 이 가상 파일의 암호화를 시도하면 백신이 이를 감지해 모든 악성 행위를 차단 시킨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행위기반 차단 기술도 랜섬웨어 침투를 막는 게 아닌, 침투 한 후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G7)은 점증하는 사이버 범죄의 위협에 공동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13일 재무 장관들은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 마지막 날 회동의 상당 부분을 사이버 범죄에 맞서기 위한 국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데 할애하고,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범 세계적인 적절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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