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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대 색조 화장품 성장률 23%’, 소녀 화장시대 … ‘어린이 큰손’ 놀라지 말아요

메이크업 정보 공유·쇼핑 모임

초등생 사이서 ‘화장클럽’ 유행

스트레스 해소 수단 떠오르며

10대 시장규모 3,000억 돌파

세븐일레븐, 비씨엘 손잡고

접근성 앞세워 ‘0720’ 론칭

11번가 한정판 ‘셀리세트’ 선봬







#서울의 한 초등학교 고학년들 사이에서는 ‘화장 클럽’이 유행하고 있다. 립글로스, 립틴트, 핸드크림 심지어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인 BB크림까지 들은 파우치를 소지하고 있지 않으면 그 클럽에 낄 수 없다. 클럽 멤버는 한 반 여학생의 절반이 넘을 정도다. B 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김모 어린이는 “친구들과 함께 헬스&뷰티스토어에 가서 용돈으로 립틴트를 사기도 하고 생일 선물로 화장품을 준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뷰티 시장에서 10~20대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화장하는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10대 화장품 시장이 약 3,000억원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10대와 20대 초반을 위한 화장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전문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색조 화장품(베이스·립·아이)을 구입한 15~24세 여성이 15~65세까지 여성들 가운데 17.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체 색조 화장품(베이스/립/아이 등) 소비 금액 가운데 15 ~ 24세가 45~55세(24.8%) 다음인 22.3%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수 대비(15-24세 인구 비중 17.6%) 25%를 웃도는 수준이며, 25~34세(20.2%), 35~44세(17.1%) 보다는 더 높은 수치다.

아울러 전년 대비 색조 화장품 평균 성장률이 11.2%인 가운데 15~24세가 22.9%로 가장 높았고 25~34세(14.8%), 56~65세(9.5%)가 그 뒤를 이었다. 다양한 제품을 자주 구매하는 구매빈도 증감률 또한 15~24세(17.4%)가 가장 높았고, 25~34세(16.0%), 35~44세(10.0%) 순이었다.

칸타월드패널 관계자는 “10~20대 초반 연령층의 구매 빈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제품을 자주 구매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제품이 필요해서 구매하는 목적보다는 소소하게 구매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요즘 소비 트렌드인 ‘탕진잼’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10~20대 온라인 쇼핑몰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회원 가입율이 지난해 대비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포인트 메이크업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군이 같은 기간 각각 144%, 137% 늘었다. 10대 층이 많이 찾는 에뛰드의 경우 지난 3월 영 타겟층의 신규 고객 유입률이 전년 동월 대비 약 43% 성장했다.

이로써 관련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전문 제조 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맺고 1020세대를 겨냥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를 지난 3월 론칭하며 19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편의점이 1020세대의 접근성이 좋아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0720은 10대들이 등교 준비를 하는 오전 7시20분이라는 의미다.

11번가도 1020 고객을 잡기 위해 아이돌 ‘설리’를 내세워 립스틱 등 ‘설리세트’를 한정수량 선보이며 안테나를 세웠다. 이베이코리아는 아예 어린이를 겨냥, 유아·어린이 전용 브랜드 ‘소이베베’를 내고 어린이 전용 마스크팩을 내놓았다.

오는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재 12개로 나뉜 화장품 유형에 ‘어린이용 제품류’를 새로 추가함에 따라 다양한 ‘어린이 화장품’ 출시가 예고됐다. 식약처는 신설되는 어린이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연령 범위를 만 13세 이하의 초등학생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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