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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 FORUM|벤처캐피털과 주주이익의 연계

TYING VCs TO SHAREHOLDERS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일반 주주들이 신생기업들의 적자를 너무 자주 떠안고 있다. 해결책은? 회사의 이익과 창업자, 벤처캐피털의 횡재를 연동시키는 것이다.


댄 라이언스 Dan Lyons는 베스트 셀러 ‘대혼란: 스타트업 거품 속의 불운(Disrupted: My Misadventure in the Start-Up Bubble)’의 저자이다.





지난 5년간 기술회사 수 십 곳은 적자를 보면서도 기업공개를 단행해왔다. 몇몇 기업은 상장 이후에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때론 그 규모가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일 정도로 막대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수익성을 향상시키도록 설득할만한 한 가지 ‘온건한 제안’이 있다: “해결책은 적자 회사들도 기업공개를 할 순 있지만, 창업주와 VC가 현금화할 수 있는 총액에는 엄격히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닐까 싶다.” 런던의 투자은행가에서 싱크탱크 책임자로 변신한 토니 그린햄 Tony Greenham의 말이다.

그는 인터넷 거품의 첫 호황기인 1996년부터 2000년까지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에서 투자 은행가로 근무한 바 있다. 그린햄은 현재 런던에 있는 RSA(the Royal Society of Arts)의 경제, 기업, 제조 분야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RSA는 1754년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는 자신의 온라인 약력에서 ‘인류와 지구의 복지가 최종 목표인 새로운 형태의 경제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창업주들과 VC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 그 대신 트러스트에 신탁을 해야 한다. 회사가 2년 연속 흑자를 거둬야만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 다만 창업주들과 VC는 공모 때 일부 지분을 현금화 할 수 있다. 가령 개인은 500만 달러, VC 회사는 2,500만 달러 같은 식이다. 하지만 그 외에는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회사의 수익성이 높아지면 창업주와 VC들은 부자가 된다. 그린햄은 “하지만 회사가 파산할 경우, 창업주와 VC는 결코 돈을 회수할 수 없다. 또 주식을 공모가보다 낮게 취득했다면, 그들의 지분은 일반 주주 주식이 공모가 이상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처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동기 부여를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한 가지 부정적인 측면은 일부 창업주들이 최대한 빨리 수익성을 입증하기(그리고 이익을 챙기기) 위해 단기 목표에 너무 치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부정적 측면은 벤처 자금이 다른 신생기업에 재투자되어 선순환하지 못하고 갇혀 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린햄은 적어도 이러한 제안이 “창업주와 VC의 이익을 일반 주주들의 이익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세 시장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장 원리에 구멍이 생기면, 항상 사람들은 부당함을 호소하며 개혁을 요구한다. 우리는 지난 5년을 약삭빠른 창업주와 VC들이 어리숙한 도박꾼들에게 지분을 팔아 수십억 달러의 이득을 챙길 수 있었던 시대였다고 회고할 지도 모른다.

그런 판단이 든다면, 이 ‘온건한 계획’을 지체 없이 시도하라. 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일부 VC들의 화를 돋우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Dan Ly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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