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전산을 개편하는 동안 일시 중단됐던 이동통신사 3사 간 번호이동이 재개됐다. 서비스가 중단된 나흘간 일부 유통점에서는 불법 보조금 지급이 이뤄졌다.
15일 이동통신업계는 이날 정오 SK텔레콤이 전산 시스템을 재개해 통신사 간 번호이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유통점들은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중단됐던 번호이동 개통 물량을 차례로 처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산 시스템 교체를 이유로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번호이동, 신규가입, 기기변경, 각종 A/S 업무 등을 중단했다.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도 번호이동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중단 기간 일부 유통점이 G6와 아이폰7 등 프리미엄 폰에 지원금 상한을 벗어난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사 고객을 붙잡기 위해 기기변경 고객에도 40만원대 보조금이 제공됐다. 업계 측은 “번호이동이 재개되면서 고객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지를 위해 보조금 경쟁에 나섰다”고 전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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