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개혁을 꼽은 가운데 정부가 취업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 발표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과 수출·수입, 취업자 증감 등 거시경제 지표를 수정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017년 경제 전망’에서 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6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 4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7만6,000명으로 정부 전망치를 10만명 이상 웃돌았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를 ‘30만명+α’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문 정부가 향후 고용 정책에 힘을 실어주면서 일자리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하고, 공약했던 대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 향후 정책 효과는 더욱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같은 취업자 수 전망치 상향 조정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정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전인 2008년 1월 전망치로 30만명을 제시했다가 취임 후인 3월 35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그해 취업자 증가 폭은 목표의 절반도 못 미치는 14만5,000명에 불과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 1·4분기 고용 지표가 목표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일자리 추경이 집행되면 하반기에 그 효과가 나와 전체적으로 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예상했던 수인 26만명보다 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