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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욕구는 큰데 소득은 제자리" 렌털 시장 급팽창

KT연구소 "앞으로 5년만에 32% 급성장"

고가의 의류나 명품 가방을 빌려주는 ‘패션 렌털서비스’




‘소유’에서 ‘렌털·공유’로 변화하는 한국 경제 소비 유형이 갈수록 도드라지고 있다.

21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5조9,000억원으로 2011년 19조5,000억원에서 5년 만에 32.8% 성장했다. 연구소는 이어 올해는 28조7,000억 규모까지 확대돼 내년엔 약 32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렌털 서비스의 호황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앞으로도 렌털 서비스 시장은 더욱 팽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내 렌털 산업 중 렌터카와 카셰어링 등 차량 렌털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회원 수는 2012년 3,000명이었지만 지난해 240만명으로 증가하고 매출액도 908억 원으로 약 300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정수기를 비롯해 비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가정용품 렌털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대기업에서도 ‘렌털 시장’을 겨냥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전통 렌털 상품 외에도 전동침대, 의료기기 등을 내놓았다. 전동 침대의 경우 매출 목표 달성률이 최대 210%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대홈쇼핑은 렌털 편성 비중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확대하고 상품군도 친환경 전기차, 애완동물 용품, 셀프미용기기 등으로 다양화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6%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렌털 수요의 증가는 소비 욕구 증가에 비해 소득이 증가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앞으로 소득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렌털 산업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필, 나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위원도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개인의 만족을 높이는 스마트한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며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는 ‘공유형 렌털’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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