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직 선출 놓고 고민빠진 지방銀협의회

내달부터 부산은행장 순서지만

행장 부재로 "대행·패스" 잡음

성세환 부산은행장 겸 BNK금융지주 회장의 구속으로 지방은행협의회가 고민에 빠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협의회는 1년씩 각 지방은행장들이 돌아가면서 간사를 맡는데 대구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제주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 등 설립 순이다. 순서상으로는 대구은행에 이어 부산은행이 맡을 차례다. 하지만 부산은행장 공백 사태로 아직 후임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사 임기가 이달 말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 지방은행협의회 내부에서는 행장 대행도 간사를 맡는 게 가능하다는 의견과 역대로 은행장이 맡은 자리인 만큼 이번에는 부산은행을 건너뛰고 다음 순서인 광주은행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지방은행 협의회 간사가 지방은행의 목소리를 전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올해는 간사직 선출을 놓고 차질이 예상된다”며 “은행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지방은행 협의회 간사 선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