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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17 D-1] 란훙위 페이옌 대표 "中 드론 기반시설·인력 우수...조만간 세계 1위 시장 될 것"

2015년 창업 후발주자지만

자동 충전 드론 등 잇달아 선봬

정유사와 시추 활용도 논의

VR·AI·IoT·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결합한 드론시장

상상 이상으로 발전할 것





“드론 기술에 있어 중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반시설과 우수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선전시는 최대 규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허브라고 할 수 있죠”

란훙위(44·사진) 페이옌 스마트 과학기술(飛硏 智能 科學技術)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전과 같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모여 있는 이른바 ‘클러스터’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란 대표는 23일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7’에서 셋째 날인 25일 ‘기술혁신 이끌 기술개발(R&D) 시스템 전환’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인터넷 및 인공지능 3년 시행방안’을 발표하며 드론 같은 무인 비행기 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란 대표는 “중국이 현재 갖고 있는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세계 1위 드론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영화·설문조사·농업·교통 등 드론에 대한 수요가 많아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졸업한 란 대표는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지금까지 유체역학과 전산 물리학 등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만 30편 이상이며 공기역학 관련 기술 등으로 10개 이상의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8차 국가천인계획’에 연구 전문가로 선정됐다. 국가천인계획은 ‘1,000명의 세계 최고 인재를 중국에 오게 하자’는 목표로 진행 중인 중국의 국가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08년부터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 영입에 팔을 걷어붙여 지난해까지 6,000여명에 달하는 고급인력을 중국에 유치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루이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중국 내 전문가용 드론 시장의 규모가 700억위안(약 1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란 대표는 “전 세계 드론 시장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과 같은 첨단기술과 결합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인프라와 전 세계에서 불러들인 인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중이다.





사실 2015년 페이옌 창업은 란 대표에게도 모험이었다. 드론시장 후발주자로서의 부담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선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드론 관련 인프라가 창업 결심에 큰 도움이 됐다. 란 대표는 “세계 1위의 드론업체인 DJI를 비롯해 20개의 드론업체의 본사가 선전에 있다”며 “드론 개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덕분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드론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페이옌은 란 대표를 비롯한 중국 IT 업계의 이른바 ‘어벤저스’라고 할 수 있는 인력들이 모여 만든 회사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높다. 란 대표와 함께 페이옌을 창업한 정쥔슝 회장은 중국 화웨이에서 통신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업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다. 란 대표는 “제가 가진 항공기술의 전문성과 정 회장의 통신 관련 전문성이 결합돼 최고의 드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드론을 더 소형화하고 보다 오래 날 수 있게끔 서로 간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옌은 △드론 비행통제 알고리즘 △위성위치확인장치(GPS) 추적 알고리즘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 △실내 위치 초광대역(UWB) 기술 △스마트 택배로봇 특허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과 오락 기능을 갖춘 ‘샤오예 F1’과 안전예방 순찰검사를 위주로 하는 ‘페이옌 자동 충전 드론X2’ 등을 선보였다. 특히 AI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이 배터리를 자동 충전하도록 해 이용 시간을 늘렸다. 지난 2년간 1,000만위안(한화 약 1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조만간 1억위안의 투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페이옌은 현재 한 글로벌 정유업체와 석유 시추 및 탐사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란 대표는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유통 업체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경우 제품 재고 및 운송에 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군사나 석유 탐사용으로 쓸 경우 훨씬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He is…

△1990~1995년 중국과학기술대학 기계공학과 △1995~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공기동력학 박사 △2001~2006년 미국과학원 원사 토마스 이자오허우 교수 프로젝트팀 연구과학자, 테세라(Tessera) 연구개발 총 엔지니어 △2014년 8차 국가천인계획 프로젝트 연구전문가 △2015년 페이옌 스마트과학기술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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