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자회사인 벤처투자사(VC) 케이큐브벤처스가 22일 동훈인베스트먼트·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퀵서비스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원더스’에 총 13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와 동훈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억원을 출자했고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약 3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원더스는 지난해 6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창업 1년 만에 총 19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원더스는 서울 전역에 단일가 5,000원으로 퀵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형 물류 배송 업체다. 지난해 6월 퀵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2,000여개에 달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거리나 요일, 기상 상황이 달라져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더스는 자체 물류 배송 시스템 ‘원더브릿지’를 개발해 기존 퀵서비스의 ‘직배송’ 체계를 대체했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된 배송물을 권역별 물류기지로 모으고 다시 거점 지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퀵서비스가 이뤄진다.
지난달에는 한진택배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더스는 올해 말까지 배송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는 운송관리시스템(TMS)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창수 원더스 대표는 “택배와 달리 배송 거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퀵서비스 시장과 관련한 의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해 양질의 배송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