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부도 사태까지 겪은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이 오는 23일 영업을 재개한다.
송인서적 장인형(틔움출판 대표) 대표는 22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9일부터 출판사에 책을 발주하고 오늘까지 물류 창고에 입고 업무를 마칠 예정”이라며 “내일부터는 서적 출고가 본격 진행된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올해 초 부도가 났던 기업이기 때문에 국민, 출판계 등으로부터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영업을 재개하면서 차츰 이런 부분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부터 영업이 재개되면 서점 등에서 주문이 들어올 것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송인서적의 부도는 출판사 2,000여 곳, 서점 1,000여 곳의 피해로 이어져 출판계에 큰 파문이 일었다. 당초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추진했지만 일부 금융권이 이를 거부하면서 기업회생 절차를 통한 회생을 추진하기로 하고 인수 의사를 보인 인터파크를 우선 인수협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장인형 틔움출판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출판계 관계자들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이달 1일 법원이 회생 절차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영업 재개가 가능해졌고 송인 서적은 앞으로 인터파크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생 절차는 8월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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