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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상표권 허용 여부 9일까지 답 달라"

박삼구 회장측에 통첩…답변 없으면 내주 대책회의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에 오는 9일까지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허용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측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긴급회의를 소집해 추가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한다는 입장이어서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인 ‘상표권 20년 사용‘(5년 사용 후 15년 추가) 및 ‘연 매출액의 0.2%인 사용료율 유지’를 승인할지 여부를 오는 9일까지 회신하라는 공문을 전날 상표권을 소유한 금호산업에 전달했다.

채권단은 지난 2일 긴급회의를 열어 ‘매각이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의 마지막 수단인 만큼 상표권 사용 문제로 매각이 더 지연돼선 안 된다’는 의견을 모은 후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금호산업에 보냈다.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박 회장측은 최근 ‘5년 사용은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명확한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채권단은 박 회장측이 오는 9일까지 상표권 사용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으면 다음주 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금호타이어의 차입금 1조3,000억원의 상환을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안건을 부의한 상태다. 채권 만기 연장 여부에 대한 서면 동의 시한은 오는 15일까지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더블스타측 요구를 거부하거나 금호산업 이사회 결의를 이유로 상표권 사용 허용을 미루면 매각 무산을 원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채권 만기 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도 있다며 박회장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공문을 접수했으며 답변 시한이 9일까지여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금명간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성행경·김흥록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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