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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핫 IPO] 1,000대 1 경쟁률은 '옛말'…투자열기 식어가는 공모주

상반기 상장기업 20곳

청약경쟁률 396대 1 그쳐

2014년부터 하락세 뚜렷

넷마블·ING생명 참패도 한몫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 속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선전





청약만 하면 1,000대1의 경쟁률을 넘기며 시중 부동자금을 빨아들였던 공모주시장이 올 들어 냉냉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공모가 수준을 넘어서는 종목이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청약경쟁률을 보면 과거에 비해 투자자들의 열기가 눈에 띄게 식었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상반기(6월2일기준)공모주청약을 마친 20개(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기업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일반청약 경쟁률은 평균 396.8대1을 나타냈다. 2014년 같은 기간 731.1대1을 기록한 뒤 꾸준히 뒷걸음질을 치는 모습이다. 2015년엔 710.6대1, 지난해에도 598.9대1을 기록했다. 1,000대1을 넘긴 기업은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업체인 보라티알이 유일하다. 뒤를 이어 하나머티리얼즈(166090)(955.33대1), 와이엠티(251370)(841.57대1), 에프엔에스테크(083500)(840.77대1)의 순이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입은 반도체업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종목의 인기가 그나마 공모주 청약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인 청약경쟁률의 부진은 상반기 최대어로 꼽혀온 넷마블게임즈(251270)와 ING생명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29.17대1, ING생명은 0.82대1로 미달을 기록하며 대어다운 면모를 발휘하지 못했다. 넷마블의 경우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6,000억원 규모 주식 공모를 했지만 모집주식의 29배 수요를 모으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역대 공모 규모 1위 삼성생명(032830)(40.6대1)과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5.3대1)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주가 흐름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달 12일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거래 6일 만에 공모가(15만4,000원)보다 10%하 락하기도 했다. ING생명도 상장 이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침체된 시장 공무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청약흥행에도 실패하고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며 시장을 되살리기에 역부족인 모양새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규모 있는 공모주가 시장 분위기를 끌어가야 했지만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했고 그동안 공모주를 뜨겁게 달궜던 바이오주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체외진단제품업체 피씨엘(241820)과 에스디생명공학(217480) 등은 2대1 수준의 청약경쟁률로 바이오에 등을 돌린 투자자의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파스업체인 신신제약(002800)과 백신업체 유바이로직스가 각각 72.50대1과 10.5대1을 기록해 그마나 체면치레를 했지만 제약·의료기기·바이오업종이 모두 최하위권를 기록했다.

낮은 청약률은 결국 상장 후 주가부진으로 이어졌다. 유바이로직스는 5일종가(4,400원) 기준 공모가(6,000원)대비 26.6%하락했고, 체외진단기업 아스타도 공모가에 비해 7%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약품(128940)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공시사태 이후 바이오·제약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바이오 기업이 실적보다는 미래가치에 무게를 두는 데 신뢰가 깨지다 보니 청약경쟁률과 주가흐름이 모두 미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상장 후 주가도 대부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5일 종가기준 211.4%), 와이엠티(84.7%), 코미코(183300)((52.6%), 하나머티리얼즈(46.6%) 등이 모두 50%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시장의 ‘슈퍼 사이클’ 진입 기대 덕분에 전반적인 청약 부진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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