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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영토 넓히는 韓의약품

JW홀딩스 印에 어타페넴 원료

녹십자 중남미 독감백신 공급 등

선진국서 阿·중남미 등 다변화

올 수출액 첫 30억弗 돌파할 듯





‘메이드 인 코리아’ 의약품의 글로벌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위주에서 중남미·인도·아프리카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하면서 올해 의약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 3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홀딩스는 지난달 말 인도 제약사 그랜드파마와 2,6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어타페넴’ 원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JW홀딩스는 오는 2020년부터 5년 동안 JW중외제약이 생산하는 ‘어타페넴’ 원료를 그랜드파마에 공급한다. 그랜드파마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한 뒤 미국과 캐나다에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차세대 항생제로 불리는 ‘어타페넴’은 항균력과 안전성이 뛰어나 복잡성 피부 감염·폐렴·요로 감염·급성 골반 감염 등 난치성 감염 치료에 쓰인다. 국내 제약사가 ‘어타페넴’ 원료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녹십자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7년 남반구(중남미 지역) 의약품 입찰에서 약 3,700만 달러(약 41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지역에 수출한 금액보다 15% 늘어난 규모이자 국내 제약업계의 단일 백신 수출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이번 수주로 녹십자의 해외 독감백신 누적 수주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1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지 꼭 6년 만이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부터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로 꼽히는 PAHO의 독감백신 수주 순위에서 1위에 올라섰으며 독감백신 매출액도 연간 1,000억원을 넘고 있다.



보령제약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약품 유통기업 키아라헬스와 424억원 규모의 ‘카나브’ 와 ‘카나브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공략에 나섰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지난 2011년 3월 독자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다. 계약 기간은 7년이며 남아공·우간다·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10개국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수출국을 다변화하면서 올해 국산 의약품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통계연구원에 따르면 국산 의약품 수출액은 2009년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5년 20억 달러 문턱을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해 27억 달러보다 10.5% 성장한 30억 2,000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의약품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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