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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명품섬유기업 '알칸타라' 보라뇨 CEO "갤S8 이어 韓 가구에도 伊 고기능 섬유 공급"

내구성 강한 합성섬유 강점에

천연같은 부드러운 촉감 더해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량 시트

MS 플래그십 노트북 등에 쓰여

韓 인테리어업체서 러브콜 쇄도

1~2년내 다양한 제품 적용될것

이탈리아의 명품 섬유기업인 알칸타라 S.p.A의 안드레아 보라뇨 회장이 볼로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기업과의 협업 확대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동훈기자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친환경 명품 천 소재인 알칸타라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고기능성 섬유 기업 알칸타라 S.p.A의 안드레아 보라뇨(66·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아시아의 명품 소재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알칸타라와 같은 고급 섬유를 원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이탈리아 중세 대학도시 볼로냐에서 열린 ‘알칸타라 전시회’를 찾은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직접 만난 보라뇨 회장은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커버나 현대차의 일부 차량 시트에만 알칸타라가 적용돼 왔지만 앞으로 한국 가구나 인테리어 업체와 등과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알칸타라 S.p.A는 1972년 설립된 기업으로 고기능성 천 소재 ‘알칸타라’를 생산한다. 알칸타라는 기본적으로 합성섬유라서 물에 강하고 가볍고 탄탄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천연 소재처럼 부드러운 촉감도 지니고 있어 고급 섬유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람보르기니와 마세라티 등 고급 차량의 시트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플래그십 노트북 ‘서피스 프로’의 키보드 덮개 등 최고 사양 제품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마세라티 차량 한대의 시트에 사용되는 알칸타라 소재만 10미터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현대차 에쿠스·제네시스 등 플래그십 차량의 시트나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8’의 커버 등에 사용되고 있다. 그는 “한국의 경우 기존 자동차와 전자제품 회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가구 기업으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며 “앞으로 1~2년 후면 알칸타라가 다양한 제품에 적용돼 한국에서 고품질 섬유 소재로 인식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보라뇨 회장은 알칸타라의 성공 비결로 명품 전략을 꼽는다. 중저가 제품으로 승부하면 글로벌 섬유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보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수하며 다른 기업들이 흉내 내지 못하는 고품질 천을 생산해 기업을 키웠다. ‘탄소 중립 경영’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2009년부터 생산 공정을 현대화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해 윤리적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고객을 상대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 알칸타라를 알리기 위해 대규모 전시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 아쿠르시오 궁전에서 알칸타라 원단을 활용한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었다. 이러한 경영 전략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알칸타라 S.p.A 매출액은 2009년 6,430만유로(한화 807억원)에서 지난해 1억8,720만유로(한화 약 2,351억원)로 7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배나 늘었다.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시설도 늘리고 있다. 올해부터 5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 그는 “알칸타라는 통기성과 촉감이 좋고 친환경 방식으로 제조되며 패션,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기존 명품 소재인 천연가죽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로냐=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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