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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에 김석동 재등판 유력, 의아해하는 금융권

문재인 정부, 김 전 위원장 유력하게 검토

김동연 경제부총리보다 행시 3기수 선배

론스타 매각 승인 등 시민단체 반대는 부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서울경제DB




새 정부의 금융정책을 이끌 수장으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64·사진)이 부상하고 있다.

13일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김 전 위원장을 금융위원장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 2011년~2013년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일명 ‘SD’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은 금융실명제와 외환위기, 신용카드 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대책반장을 맡았다.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는 굵직한 현안을 처리해왔기 때문에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이 되면 사상 최초로 두 번이나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을 역임하는 기록을 세운다.

김 전 위원장의 재부상에 금융권에서는 청와대가 경제기획원(EPB) 출신 일색으로 초대 경제팀을 채웠다는 비판이 나오자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대표 격인 김 전 위원장을 재등판시켜 균형추를 맞추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중학교 1년 후배이기도 하다.



다만 시민단체들이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점은 문제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김 전 위원장이 대선 직후 경제부총리로 거론되자 ‘2012년 1월 27일 론스타가 지배하던 외환은행의 매각을 승인해 산업자본으로서 불법적으로 외환은행을 지배하고 있던 론스타의 한국 탈출에 협조한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금융정의연대 역시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

금융권은 김 전 위원장의 재부상을 의아해하고 있다. 우선 새 정부의 경제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행시 26회)보다 3기수 선배다. 두 수장이 의견을 달리할 경우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초반부터 흔들릴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금융위원장 인선에 곤욕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출범 초기 금융위원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와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발표가 늦어지자 “검증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또 최근에는 금융위원장으로 민간 금융권 인사로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금융권에 퍼지기도 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SD 카드’의 재부상은 장관 청문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새 정부가 절대 낙마하지 않을 인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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