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2억명이 내려받은 모바일 게임 ‘음양사’가 오는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음양사의 국내 공급(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035720)는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올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는 13일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음양사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음양사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CBT)는 1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시작되며 이날부터 신청을 받는다.
음양사는 일본 전통 이야기를 소재로 2년 동안 제작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귀신(식신) 수집해 육성하면서 전투를 이어나가는 내용이다.
지난해 9월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 출시돼 온라인 장터에서 내려받기 횟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카카오는 음양사 출시를 위해 40여명의 국내 성우진을 동원해 한국어 음성을 녹음했다.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일본어 음성만을 지원했으나 한국에서만 재녹음이 이뤄졌다. 사용자는 게임 시작 전에 한국어와 일본어 중 음성 지원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음양사의 전략,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자체 커뮤니티 기능을 카카오에서 지원한다는 점이 다른 게임과는 다른 특징 중 하나다.
아울러 가수 아이유(IU)가 공식 모델로 나서 한국판 특별 의상과 음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작가 ‘Hun’과 공동 작업을 통해 음양사를 배경으로 한 만화도 제작한다.
이시우 카카오 게임퍼블리싱 본부장은 “음양사는 올해 최고 모바일 게임 기대작으로 내부에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스포츠 장르의 모바일 게임 공급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카카오게임즈 대표)은 “스포츠 게임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과 만나면 새로운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과거 PC 시절에 캐주얼 게임이 관심받지 못하다가 모바일 환경에서 흥행했듯이 앞으로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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