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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 신경계중환자실 운영했더니 사망률 36% ↓

분당서울대병원, 7.3%서 4.7%로

타 병원도 운영하게 지원책 필요

한문구(왼쪽)·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통합 신경계중환자실(20병상)을 개설해 뇌·척수 신경계 질환자의 사망률을 36% 낮추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한문구·방재승 뇌신경센터 교수팀은 신경계중환자실 개설 후 1년간 입원한 915명과 개설 전 3년간 내과·외과계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경계 질환자 1,572명의 재원 중 사망률 등을 비교 분석해 국제 학술지 ‘중환자의학’(Journal of Intensive Care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신경계중환자실 입원자의 상대적 사망률은 4.7%로 내과·외과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신경계 질환자의 사망률 7.3%보다 36% 낮았다. 평균 입원기간은 6.6일에서 5.4일로, 인공호흡기 착용기간은 4.2일에서 3.1일로 단축됐다. 또 신경계중환자실 입원자의 54%는 질병 발생 6개월 뒤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신경계중환자실에 입원한 915명 가운데 중증도가 높은 473명의 실제사망률은 8.9%로 예측사망률 26.1%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뇌·척수 신경계 질환자는 오랜 시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사망률도 높다. 그래서 미국·유럽 등에서는 30여년 전부터 전담 의사·간호사가 집중치료하는 신경계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건강보험수가, 좁은 공간,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중증 신경계 질환자들이 내과·외과계 중환자실에서 비신경계 질환자들과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 전담 의료진도 거의 없다.

한 교수는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에는 첨단감시 시스템과 전문 의료기기, 신경계 중환자 치료 교육을 받은 전담 의료진이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같다”며 “국내 병원들이 신경계중환자실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보조와 관련 건강보험수가 인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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