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에 전날보다 2.04% 오른 6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0.85% 오른 5만9,300원에 마쳤다.
이날 장중에 세운 최고가는 하이닉스반도체 시절인 2003년 3월 26일에 기록한 최저가 136원의 무려 441배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과거 구조조정을 겪으며 100원대 주가의 ‘동전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무덤으로까지 불렸다. 그러나 이런 설움을 완전히 극복하고 시총 2위 대형주로 안착했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43조1,705억원으로 3위의 현대자동차(37조2,267억원)와 5조9,000억원가량 격차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가망성이 낮다는 우려를 물리치고 한 마 일연합을 구성해 3조 원 넘게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연합에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 졌지만 막판에 참여하면서 인수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도시바는 오는 15일 이사회를 통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업황 호조 지속으로 내년에 1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7만7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서버 D램 강세로 업황 호조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3조800억원에서 3분기 3조5,600억원, 4분기 3조7,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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