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티슈진(Tissuegene Inc.)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코오롱(002020)의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은 국내 기업의 미국법인 최초 상장인데다가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Invossa)’를 개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상장 이후 IPO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티슈진 상장이 바이오 기업의 상장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슈진은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오는 9월께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티슈진은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한국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코스닥행을 선택했다.
티슈진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인보사를 개발해 일찍부터 주목 받았다. 인보사는 무릎을 절개하지 않고 관절 마디에 직접 주사를 투여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오는 9월 중 정식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인보사 개발 호재로 10만원 수준의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주가는 3개월 새 18만대로 수직 상승했다. 한편 티슈진은 지난해 말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5,000억원가량의 인보사 일본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시장이 세계 의약품 시장 점유율 8%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보사 판매권 가치는 6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런 점을 반영해 일부 증권사는 티슈진의 기업가치가 최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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