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 도시철도 7개 노선을 추가로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는 현행 노선중심의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망(網) 구축계획으로 변경한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정·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도시철도법(제5조)에 따른 법정계획으로서 시·도지사는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 검토 등을 받아야 하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한 이후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기관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및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도시철도 건설의 필요성, 건설 및 운영계획, 재원조달의 적정성 등이 심도 있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2016부터 2025년까지 국비2조 2,836억원, 시비 1조 5,225억원 등 총사업비 3조 8,061억원를 들여 도시철도 노선 82km을 추진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있다. 노선은 △하단~녹산선(하단~녹산) △강서선(대저~명지오션시티) △정관선(월평리~좌천리) △송도선(자갈치역~장림삼거리) △기장선(안평역~일광지구) △C-Bay~Park선(중앙동~부산시민공원) △신정선(노포역~월평리) 등 7개 노선이다.
계획한 노선이 모두 완공되면 도시철도 수송분담율은 현재 17.6에서 %23.5%로 증가한다. 도보 10분 내 도시철도 접근가능 지역도 15%에서 27%로 확대된다. 특히 이 계획에는 친환경 미래형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 4개 노선, 경량전철 3개 노선이 포함돼 있어 최종 노선이 완료된다면 다른 교통수단들과 연계된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계획은 19일자 관보에 고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승인받은 도시철도망 계획노선의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곧바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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