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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유럽 의약품 시장 공략 전초기지 품었다

美제약사 BMS 아일랜드 공장 인수

항암제·당뇨치료제 생산 주력

최태원 회장 바이오 장기투자 결실

글로벌 판매망·기술력 시너지 기대

아일랜드 스워즈 내 BMS 공장의 모습 /제공=SK




SK그룹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130년 전통의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전격 인수했다. 한국 기업이 서유럽 의약품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유럽 의약품 생산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의 글로벌 사업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텍은 18일 아일랜드 스워즈에 위치한 BMS의 공장과 이미 체결한 합성의약품 공급계약, 생산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공급계약까지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연간 8만1,000ℓ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SK측은 “BMS가 판매 중인 제품의 공급계약까지 인수하는 조건이라 BMS 측에서 인수상대를 까다롭게 선별했다”며 “SK바이오텍은 지난 10년간 BMS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해온 주요 공급사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관리를 인정받아 이번 계약의 파트너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최태원 SK 회장의 바이오·제약 사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둘 정도로 제약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았고 2015년 8월 통합지주회사 출범 때도 제약·바이오 사업을 5대 핵심 성장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최 회장의 비전에 따라 SK바이오텍은 2020년까지 기존 규모보다 5배 많은 총 80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세종 명학산단의 공장증설을 통해 36만ℓ 시설을 확보했고, 이번 인수로 42만ℓ까지 달성했다. 2020년까지 추가 공장증설과 해외 공장 인수 등을 통해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1조 5,000억원, 기업가치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위탁생산기업(CMO)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워즈 위치도


SK는 이번 인수로 세계 의약품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유럽 지역에 전초기지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둔다. 바이오·제약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만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BMS가 보유한 글로벌 판매망과 생산 노하우를 SK바이오텍의 기술력과 접목 시키면 상당히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워즈 공장은 초고령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항암제·당뇨치료제·심혈관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어 SK바이오텍의 매출 신장에도 큰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SK바이오텍과 스워즈 공장이 만들어갈 시너지에 글로벌 고객사들의 관심이 많다”며 “내부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 시키고 고부가가치 상품 수주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SK 측은 이번 인수가 아일랜드 정부 및 아일랜드 투자청(IDA)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성사된 만큼 유럽에서의 사업확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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