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역할을 맡은 중소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견기업연합회 등 10개 단체에서 참석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만 80여명으로 이들은 무거운 책임을 공감하면서도 일자리 창출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오금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한국차양산업협회장)은 “우리나라 공인만 35만명인데 정부에서 소상공인 육성에 관심만 가져줘도 특별한 재원 없이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관계된 남한 내 협력사만 6,000여곳”이라며 “공단 재개 시 이들 업체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이번 포럼에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이해하고 민·관·학 각계각층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는 점에 고마워하면서도 궁극적으로 고용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동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안주영 학생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이라도 복리후생만 좋다면 가고 싶은데 이런 회사에 대한 정보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며 취업정보 인프라 확충을 요청했다.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졸업반인 김지훈 학생은 “원하는 직장에 가기도 힘들지만 취업해도 기업문화가 맞지 않아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며 “본인의 적성이나 흥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일자리-구직자 매칭이 이뤄지면 실업률도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임진혁·한동훈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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