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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바이오 벤처-제노플랜] "유전자·생활환경에 딱 맞는 나만의 도시락 받아보세요"

유전자 분석 정보 등 이용

화장품 등 헬스·뷰티 분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제노플랜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사록기자




# 대기업에 근무하는 박지훈(34)씨는 점심만 먹고 나면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육류를 좋아하는데다가 과식을 즐기는 성향으로 점심만 먹으면 졸음이 쏟아졌다. 조절하려는 노력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개인 맞춤형 도시락을 월 단위로 주문해 먹으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도시락은 양이 정해져 있어 과식 염려가 없다. 또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박씨의 근무환경과 육류에 대한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유전적 기질까지 고려해 소화가 잘되고 두뇌 활동을 촉진하는 식품들로 구성됐다.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직장 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다.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오는 9월부터 도시락과 화장품 등 개인 맞춤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미 도시락 업체와 화장품 업체, 제약회사 등 10곳 이상과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제노플랜은 유전자 분석 정보를 이용해 헬스·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침(타액)을 이용한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개인의 생활환경 및 신체지수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제품을 제공해 준다. 강 대표는 “도시락을 예로 들면 키와 몸무게·허리둘레 같은 신체지수와 앉아 있는 시간, 걷는 시간 같은 생활환경, 유전적 기질을 모두 고려한 나만의 도시락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노플랜은 국내에서 ‘100달러 유전자 분석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제노플랜핏’은 9만9,000원으로 침(타액)을 이용한 유전자 분석으로 신체 기초대사 능력과 식이요법, 식습관, 비만 확률과 피해야 할 음식 같은 비만에 특화된 35가지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보통 유전자 분석 서비스 가격이 1,000달러(약 120만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 파괴인 셈이다.



강 대표는 “유전자 분석이 친자 확인이나 범죄수사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아는 일반 소비자에게 가깝고 누구나 이용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 5년 안에 누구나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알고 그것을 활용하는 시대가 오고 그때는 무료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처럼 제노플랜의 서비스는 유전자 정보와 생활환경 영향을 같이 분석한다. 인간의 형질에는 유전자가 결정하는 ‘유전형’과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표현형’이 있는데 표현형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제노플랜은 헬스·뷰티 두 가지 분야에 유전형과 표현형 두 가지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지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헬스·뷰티 분야의 유전형 정보와 표현형 정보를 결합한 전문적인 정보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함으로써 이 분야의 키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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