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4.5%의 파격적인 금리를 내건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은행의 기존 1년 정기적금 금리가 최고 2.1~2.2%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금리다.
우리은행은 27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 ‘우리웰리치100 플러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정기적금과 입출금식 통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입기간은 1년, 납입한도는 월 50만원이다. 혜택이 파격적인 만큼 10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기본금리는 연 1.6%지만 우리카드로 공과금을 납부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우리카드 신규 고객의 경우 적금 가입일부터 적금 만기 직전월까지 350만원을 쓰면 2.0%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우리은행 첫 거래고객이거나 급여이체 또는 연금이체 고객,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서 공과금 등을 자동이체하면 최고 연 0.4%포인트를 우대금리로 받아 최고 4.5%의 금리가 적용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등으로의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일종의 미끼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가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이윤보다는 고객 혜택에 방점을 두고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또 여행사와 합작해 이종산업 간의 제휴를 통해 결국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구조에서 착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JT저축은행도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연 2.3%, 18개월 이상 상품은 연 2.4%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인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가 친(親)서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융권도 기존처럼 대출금리에는 금리 인상분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예금금리는 최대한 늦게 반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금리 혜택을 즉각 반영하는 상품을 설계해 내놓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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