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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본고장' 일본에서 1위 웹툰 사업자는 한국업체?

장현수 NHN코미코 대표 "현지화를 통산 日 이용자 공략이 성공 비결"

한국, 대만, 태국 등에 총 278개 웹툰 서비스.. 매출 규모로 1위 업체로 꼽혀

장현수 NHN코미코 대표가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코미코 글로벌 사업 전략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만화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국내 웹툰 업체가 현지 1위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일본 현지 자회사인 NHN코미코가 그 주인공이다.

장현수(44) NHN코미코 대표는 27일 판교 NHN엔터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부적으로 전문팀을 구성해 단순 번역에 그치지 않고 최대한 일본 이용자에 맞춰 현지화를 진행했다”며 “이 때문에 한국 작품이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미코는 지난 2013년 10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유료화를 개시하며 일본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한국 웹툰 80여 편을 일본 시장에 수출했으며 이 중 ‘낮은 곳으로’와 ‘11년 후 우리는’ 등은 일본의 인기 웹툰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대만, 태국 등에서 총 278개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페인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문화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석한 뒤에 이른바 ‘컬쳐라이징’을 진행한다”며 “번역 업체를 쓰는 타 업체와는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한국의 경찰차 외관을 일본 현지에 맞게 검은색과 흰색으로 바꾸고, 일본어 읽는 방향에 따라 말풍선을 수정하는 식이다.



장 대표는 “기존 단행본 만화의 문법과 관련해 일본인들의 자존심이 강하다 보니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며 “이제는 일본의 젊은 이용자층들이 보기 편한 웹툰 플랫폼을 점점 받아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작가들이 만화에 색을 입히고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그려주면서 이용자들도 웹툰의 문법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며 “이제는 거의 모든 만화 업체에서 컬러 스크롤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코는 일본 시장에서도 매출 규모로 1위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만화 시장은 4,454억엔(한화 약 4조 5,000억원) 규모이며 이 중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로 추정된다. 장 대표는 “일본에서 웹툰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은 코미코밖에 없다”며 “한국 웹툰은 일본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지적재산권(IP)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한국 작가와 직접 계약하거나 제작사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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