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연구원은 송원산업의 목표주가를 2만 7,000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주가는 2만 1,600원이다.
송원산업은 플라스틱의 변질을 막는 산화방지제를 주력 상품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연구원은 2·4분기 폴리머 안정제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2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석유화학 업황이 약세를 보이며 2·4분기 폴리머 안정제 수요가 줄었을 것으로 판단하기 쉽지만 지난해 4·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증설이 이뤄진 중동, 인도, 미국의 신규 설비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간 주요 신규 설비만 고려해도 에틸렌 공급이 7.2mtpa(Million Tonne Per Annum·백만톤/년)늘어난 것이다.
폴리머 안정제는 플라스틱의 필수 첨가제로 플라스틱에 투입되는 원재료의 1%를 차지한다. 이 연구원은 수요 성수기인 3·4분기가 시작되지도 않았고, 미국의 본격적인 에틸렌 증설에 앞서 폴리머 안정제 공급은 이미 타이트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반기 폴리머 안정제의 일시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일의 바스프와 송원산업만이 미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미국발 에틸렌 공급 증가는 송원산업의 폴리머 안정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앞으로 2∼3년간 유의미한 폴리머 안정제 증설이 없는 가운데 수년간 미국 에탄크레커(ECC)증설이 이뤄지면서 송원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견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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