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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임대주택에 기관 참여 본격화하나

이지스운용 인천 십정 2구역 뉴스테이 단독 참여

사업비 30% 연기금 등서 조달 계획

그간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지방행정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 등의 상업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해왔다. 외국과 달리 임대주택 시장이 전세 위주로 발달해온 한국에서는 기관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기관들의 임대주택 투자가 본격화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자산운용 규모 기준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인천 십정2 주거환경개선사업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자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지스운용은 앞서 지난 13일에 진행된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입찰에서는 유효 경쟁이 없어 자동적으로 유찰됐지만, 이번 2차 입찰까지 이지스운용 한 곳만 참여함에 따라 향후 인천도시공사와 한국리츠협회가 이지스운용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우협 선정 결과는 7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9월 10일까지 사업자 선정을 끝내야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지스운용의 자금조달 계획이다. 이지스운용은 전체 9,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중 약 30%를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들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 중 70%는 자본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고, 지분(equity) 투자자로 참여하는 기관들의 배당률을 높일 계획”이라며 “건설기간과 운영기간을 포함해 향후 11년간 연 목표 수익률(IRR)을 5.1~5.2%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지스운용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기관의 임대주택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기업형임대주택의 지분 투자는 주택도시기금이 60~70%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건설사 비중이 높았다. 은행과 보험사, 그리고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도 일부 출자를 했지만 그 비중이 크지는 않았다.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과 공제회는 아직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금융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이지스운용이 임대주택을 눈여겨 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십정2구역 사업에서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기관들의 임대주택 투자가 더 빨리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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